지중해의 햇살과 역사, 연중 쾌적한 지중해 날씨로 유럽 대표 휴양지이며, 감성을 품은 몰타는 봄에 더욱 빛나는 유럽의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유럽 내에서도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몰타는 3월부터 5월까지 평균 기온이 18~24도 사이로, 덥지 않으면서도 따사로운 햇살 아래 도시와 해변, 골목과 유적을 여유롭게 즐기기에 완벽한 시기입니다. 특히 봄철 몰타는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몰리기 전이라 조용한 감성을 즐기기에 좋고, 각 지역마다 활짝 피어난 꽃들과 고대 도시가 어우러져 마치 영화 속 풍경 같은 여행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몰타에서 봄에 꼭 방문해야 할 감성 여행지 BEST 5를 소개합니다.
1. 발레타 – 고풍스러움과 봄꽃이 어우러진 수도
발레타(Valletta)는 몰타의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16세기 성요한 기사단에 의해 만들어진 항구도시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과 중세 골목길,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몰타 여행의 시작점으로 완벽한 장소입니다. 특히 봄철에는 Upper Barrakka Gardens에서 감상하는 바다 전망과 함께 만개한 꽃들이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정원 내 벤치에 앉아 커피를 즐기며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은 몰타의 여유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지중해성 기후로 온난한 겨울과 더운 여름 날씨가 특징이며, 비는 주로 겨울에 내리며, 9월~11월에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며, 방문객도 많지 않을 때입니다. 발레타 구시가지에서는 성 요한 공동 대성당이나 기사단 궁전 등 역사적 명소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봄에는 도보 여행이 가장 쾌적한 방식입니다. 발레타에서 페리를 타면 슬리마나 세인트 줄리앙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어 다양한 감성 루트를 구성하기에 용이합니다.
2. 고조섬 비르크루카라 – 시골풍 경치와 초록빛 풍성함
고조섬(Gozo)은 몰타 본섬보다 한적하고 자연이 살아 있는 섬으로, 신비로운 유적과 아름다운 해변이 많아서 당일치기로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봄에는 들꽃이 만개하고 목초지가 푸르게 물들어 평화롭고 따뜻한 시골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비르크루카라(Victoria 또는 Rabat)는 고조섬의 중심 마을로, 시타델(Citadel)이라 불리는 고대 요새 도시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압권입니다.
봄에는 구시가 골목 곳곳에 현지인이 직접 꾸민 화분과 정원이 분위기를 더하며, 산책하며 작은 카페에서 현지 디저트인 카나올리를 즐기기 좋습니다. 자전거를 대여해 섬을 돌아보거나, 근교의 람라 만(Ramla Bay)이나 타 피누 성지 등을 조용히 여행하기에도 이상적인 시즌입니다.
3. 엠디나 – 침묵의 도시에서 만나는 봄 햇살
엠디나(Mdina)는 몰타 중앙에 위치한 옛 수도로, ‘침묵의 도시(Silent City)’라는 별칭처럼 자동차 통행이 제한되어 있어서 골목골목을 걸으며 중세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가 있으며,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봄철에는 성벽 위로 퍼지는 따스한 햇살과 조용한 골목길에 비치는 빛의 조화가 아름다워, 사진가와 감성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엠디나의 중심 광장을 지나 성 바울 대성당을 감상하고, 벽돌색 건물과 회색 돌길이 이어지는 거리에서 산책을 즐기다 보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성곽 끝 전망대에서 몰타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근처의 랍카트(Rabat) 마을과 이어지는 루트로 하루 코스를 잡기에 좋습니다.
4. 마르살포른 – 봄 바다와 해안산책의 여유
몰타 북서부 고조섬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 마르살포른(Marsalforn)은 봄에 가장 평화로운 해변 마을 중 하나입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봄에는 조용하고 한적하여, 해안가를 따라 걷거나 노천 카페에서 일광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마르살포른 인근에는 솔트 팬(Salt Pans)이라 불리는 전통 소금 채취장이 있으며, 봄 햇살 아래 반짝이는 육각형 소금칸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감성이 배가됩니다. 이 지역은 현지인들의 삶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바쁘지 않은 여정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큰 만족을 줍니다.
5. 블루 그로토 – 투명한 바다와 지중해의 기적
블루 그로토(Blue Grotto)는 몰타 남부의 해식동굴 지역으로, 절벽과 푸른 바다가 만들어내는 장관으로 유명한데 배를 타고 바위 동굴을 탐험하는 보트 투어가 인기이며, 햇빛이 바닷속으로 들어가면서 형성되는 푸른빛의 반사가 압도적인 자연 명소입니다. 봄철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보트 투어가 활발히 운영되며, 맑은 물 덕분에 동굴 내부의 신비로운 풍경을 또렷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오전 시간대에 햇살이 가장 아름답게 들어오기 때문에 오전 중 방문을 추천하며, 주변에는 고대 신전 하가르 킴(Hagar Qim)과 음나이드라(Mnajdra) 유적도 위치해 있어 하루 일정으로 구성하면 자연과 역사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완성됩니다.
몰타의 봄은 온화한 기온, 활짝 핀 꽃들, 그리고 조용한 골목과 해변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여행을 완성해 줍니다. 발레타의 도시미, 고조섬의 평화로움, 엠디나의 정적, 마르살포른의 여유, 블루 그로토의 자연미까지. 다섯 곳의 여행지는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조용하고 따뜻한 몰타의 봄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