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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여행자들의 특별한 경험의 나라 파키스탄

by 유뿌자원 2025. 4. 24.

파키스탄은 고대 문명과 실크로드가 지나던 중심지로서, 동서양 문화가 오랜 시간 교차하며 독특한 유산과 풍경을 만들어낸 나라입니다.  무슬림인구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이며, 핵무기를 보유한 유일한 이슬람 국가입니다. 2025년 현재, 관광객에게 조금씩 문을 열고 있는 파키스탄은 실크로드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미지의 목적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키스탄을 실크로드 루트의 시선에서 조명하고, 북부 산악지대에서부터 무굴 제국의 유산이 가득한 도시까지 핵심 여행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파키스탄사진

훈자 – 실크로드의 고요한 고산마을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발티스탄 지역에 위치한 훈자(Hunza)는 과거 실크로드 상인들이 지나던 중요한 지점 중 하나였습니다. 해발 2,400m 고지에 자리잡은 이 마을은 지금도 티베트, 중국, 인도와 교류하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으며, 히말라야와 카라코람 산맥이 만든 절경이 어우러진 파키스탄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평가받습니다.

2025년 현재 훈자는 해외 여행자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전통적인 돌집 마을, 바자르, 지역 요리 체험이 가능하며, 알티트와 바티트 요새 같은 유적지는 1,000년 넘는 실크로드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작품의 배경이 된 곳으로 세계 3대 장수마을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3대 도로 중 하나였던 고대 길 카라코람 하이웨이(Karakoram Highway)는 실크로드의 일부였으며, 지금은 중국과 파키스탄을 연결하는 현대적인 도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 도로를 따라 여행하면, 과거 상인들이 지나던 협곡과 강, 절벽 위의 사원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카르두와 페어리미도우 – 실크로드의 절경

훈자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면 스카르두(Skardu) 지역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곳은 카라코람 산맥의 중심부로, 고대 실크로드가 실제로 통과하던 루트였으며, 수많은 카라반이 이곳을 거쳐 히말라야를 넘었습니다. 현재는 세계적인 트레킹 명소로 유명하며, 주변에는 페어리미도우(Fairy Meadows), 콘코르디아, K2 베이스캠프 등 고산 절경이 펼쳐집니다.

페어리미도우는 ‘요정의 초원’이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풀밭과 침엽수림, 빙하수가 흐르는 계곡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낭가파르바트(Nanga Parbat, 해발 8,126m)는 전 세계 산악인들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은 고대부터 티베트와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경로였으며, 현지에서는 아직도 낙타와 말로 물품을 운송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스카르두 시내에는 과거 불교와 이슬람이 교차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사원과 탑, 바위 그림이 남아 있어 실크로드의 문화적 다양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들은 자연과 유산, 지역 문화가 조화된 실크로드의 정수를 이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라호르 – 무굴 제국의 실크로드 관문

파키스탄 동부에 위치한 라호르(Lahore)는 과거 무굴 제국의 문화 중심지이자, 실크로드가 인도 북부로 이어지던 교차점이었습니다. 라호르는 상인, 학자, 장인들이 오가던 실크로드의 남단에 위치해 있었으며, 지금도 그 풍부한 문화유산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라호르의 대표 명소인 바드샤히 모스크(Badshahi Mosque), 라호르 포트(Lahore Fort), 샬라마르 가든(Shalimar Gardens)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무굴 건축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2025년 기준으로 라호르는 파키스탄 내에서도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통 음악, 수공예, 회화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라호르 박물관에는 과거 실크로드를 따라 들어온 유물과 종교 미술품, 회화, 도자기 등이 전시되어 있어 파키스탄 내 실크로드의 문화적 유입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음식 문화 또한 풍부하여, 다양한 향신료와 조리 방식이 실크로드를 통해 전해졌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현재도 실크로드와 관련된 고대 유적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2025년, 파키스탄은 조심스럽게 관광을 재개하며 해외 여행자들에게 깊이 있는 문화 탐방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훈자의 산과 협곡, 스카르두의 절경, 라호르의 문화 유산까지. 실크로드의 역사를 따라 파키스탄을 여행하는 것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고대 인류의 교류와 발자취를 따라가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