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부에 위치한 코타키나발루는 푸른 바다와 이국적인 자연환경 덕분에 동남아 대표 휴양지로서 가족 단위의 여행이 좋기로 손꼽히는 도시입니다. 특히 근교의 다양한 섬투어는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 배로 10~15분 거리의 마누칸섬과 사피섬, 그리고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는 만타나니섬까지 모두 환상적인 여행이 될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각 섬의 특징, 추천 포인트, 여행자에게 어울리는 유형을 비교 분석하여 2025년 섬투어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마누칸섬 – 접근성 최고, 안정적인 인프라 형성의 섬
마누칸섬은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먼저 관광지로 개발된 섬으로, 제셀턴 포인트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약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섬 자체의 크기가 커서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해양 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호핑투어는 절대 놓칠수 없는 필수코스 중 하나입니다. 해변은 넓고 완만하며,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은 수심과 산호 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초보자에게 추천되는 섬이기도 합니다.
섬 내에는 샤워장, 화장실, 레스토랑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나무 그늘이 많아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습니다. 중앙에는 간단한 트레킹이 가능한 산책로도 있어 바다 외에도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유명 관광지인 만큼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다소 붐비는 경향이 있어 오전 시간대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사피섬 – 수중환경 우수, 액티비티 중심의 섬
사피섬은 마누칸섬에서 보트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작지만 수중 생태계가 뛰어난 것으로 꽤 유명합니다. 물이 맑고 수심 변화가 완만해 스노클링이나 체험 다이빙을 하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변 가까이에서도 니모와 같은 열대어를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산호 상태도 양호합니다.
사피섬에서는 스노클링 외에도 다양한 액티비티가 제공됩니다. 대표적으로 씨워커(Sea Walker),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물놀이 중심의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알맞은 장소입니다. 섬 내 시설은 최소한으로 갖춰져 있어 식수나 간식 등은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마누칸섬과 연계 투어를 진행하면 하루 동안 두 섬의 매력을 모두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만타나니섬 – 조용한 무인도 감성의 극치의 섬
만타나니섬은 코타키나발루 본섬에서 차로 약 2시간, 이후 배로 1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외딴 섬입니다. 멀고 험한 이동 경로 덕분에 많은 인파 없이 진정한 고요함과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다 색은 에메랄드빛이며, 하얀 백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고 해양 생태계가 매우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스노클링 환경은 최고 수준이며, 투명도가 높아 수중 카메라만 챙기면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고래상어나 듀공 등 희귀한 해양생물이 출몰하는 경우도 있어 자연 속 모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합니다. 단, 섬 내에는 리조트 몇 곳 외에 편의시설이 부족하므로 데이투어 또는 1박 일정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과 파도 소리를 들으며 보내는 밤은 잊지 못할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줍니다.
코타키나발루의 섬투어는 각 섬의 특색이 뚜렷해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합니다. 마누칸섬은 접근성과 인프라가 좋아 누구에게나 무난하며, 사피섬은 스노클링과 액티비티에 집중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알맞습니다. 한편 만타나니섬은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자연을 오롯이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됩니다. 여행의 목적과 동반자 성격에 따라 섬을 잘 선택하면 보다 풍성한 코타키나발루 여행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